2020년 2월 28일부터 구글 코리아는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권을 결제하는 회원 상대로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 미니'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시작했습니다.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의 소형 버전으로,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동하여 일반적인 스피커의 기능 외에도 음성 검색, 날씨 알려주기, 라디오 틀어주기, 음악 틀어주기 등 각종 스마트 서비스가 이용 가능합니다.
왜 유튜브에서는 약 6만원 상당의 인공지능 스피커를 무료로 배포하는 것일까요? 이는 IoT와 광고 시장의 점유율을 선점하기 위한 구글의 전략으로 생각됩니다. '구글 홈'을 이용한 검색, 쇼핑, 광고 등 음성 기반의 정보 전달 과정에서 기업들은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해외 인공지능 스피커 이용 사례
2019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미 미국에서는 10가구 당 1대 이상의 인공지능 스피커가 보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 스피커에 관심을 갖고 이용을 희망하지만 정작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고 있지는 못한데요. 단순하고 익숙한 몇 가지의 기능만을 주로 활용하며 창의적인 사용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dobe에서 진행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다양한 기본 기능을 위하여 인공지능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설문에 응한 응답자의 거의 4 분의 3은 스피커로 음악을 듣고, 66 %는 날씨를 확인하고, 58 %는 스피커에 "재미있는 질문"을, 49 %는 스피커에 알람 설정을 지시했습니다.
동시에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스마트 스피커 사용자의 5 %는 음성으로 재무관리를 시도하였습니다. 외에도 23 %의 사람들이 이 장치를 통해 메시지를 주고 받았으며, 19 % 의 사람들이 스피커를 사용하여 게임을 하고, 14 %의 사람들이 스피커의 네트워크를 사용하여 테이크 아웃을 주문했으며, 11 %는 호텔이나 비행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인공지능 스피커의 기본 기능을 사용하는 사례는 증가하는 한편 "숨은 기능"을 사용하는 경우는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의 사용이 보편화될수록 "숨은 기능"을 위한 고도화된 기술과 네트워크가 작용하지만, 오히려 사람들은 음성인식 기반의 복잡한 기술들에 한계를 느끼고 간편한 기능들만을 선호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왜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 뛰어들까?
AI스피커 시장을 잡는 것은 사물인터넷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함입니다. 다음은 국내의 한 이동통신업체 관계자들이 AI 스피커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해주신 내용의 일부입니다.
“앞으로 생활이나 업무환경이 스마트홈,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오피스로 진화하려면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각종 장치들을 연동시켜 통합관리해야 하는 데 이를 위한 명령을 입력 받아 각종 장치들을 컨트롤하는 관제탑 역할을 할 허브(중심기기)가 바로 AI스피커”
“결국 각종 가전제품이나 사무용기기들은 AI 스피커와 호환돼야 하기 때문에 해당 스피커 제조사가 스마트시대의 기술표준과 유통라인을 쥐었다 폈다 할 수 있다”
“각종 IoT기기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들이 AI스피커를 통해 수집될 수 있다. 이런 빅데이터는 기업들이 시장을 분석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원이 된다”
이처럼 미국 시장의 Amazon과 GOOGLE은 저렴한 가격에 스마트 스피커를 판매하면서 음성인식 기술 기반의 생태계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각 가정의 스피커를 거점으로 쇼핑을 촉진시키려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 스피커의 상업적인 "숨은 기능"이 느리게 흡수되는 것으로 보아 회사가 초기 판매를 넘어 장차 수익을 창출하는 데에는 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