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이슈/Technology

원하는 음식을 인쇄하는 '푸드 3D 프린팅' 기술

homies 2020. 3. 20. 00:30

최근 특별한 날을 커스터마이징한 푸드로 기념하는 문화가 활발합니다. 원하는 그림과 문구를 새기기 때문에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음식이라는 의미가 남다른데요. 직접 구상한 케이크를 직접 만들거나 주문 제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로 EBS의 인기 캐릭터 펭수를 활용한 주문 제작 케이크가 대표적입니다.

 

 

퇴사 기념 펭수 케이크 (사진=달달첼 베이커리)

 

기억에 남을.. 펭수 케이크 (사진=푸니푸니 페이스북)

이처럼 지인의 퇴사를 기념하며 특별한 케이크를 주문제작하여 선물하기도 하고, 직접 원하는 케이크 제작에 도전하는 분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죠. 미래에는 더욱 다양한 식재료를 정교한 모양으로 가공할 수 있는 기술이 사용화 될 예정이라는데요. 오늘은 똥손도 펭수 케이크를 제작 가능케 하는 '3D 푸드 프린팅' 기술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3D 푸드 프린팅

3D 푸드 프린팅은 식자재를 3D 프린터로 적층하여 요리를 출력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사용되는 식자재로는 대표적으로 초콜릿, 요거트, 치즈, 밀가루 반죽 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리에서 어려웠던 도형, 문양 등을 자유롭게 구현하며 사람들에게 다양한 시각적인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요거트로 탑을 쌓고, 다양한 형태의 케이크 장식을 만들어 내는데에 요리사보다 훨씬 정교하게 재현해낼 수 있습니다.

 

3D 푸드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초콜릿

 

가정용 3D 푸드 프린팅 머신 역시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회사 네추럴 머신(Natural Machine)은 '푸디니(Foodini)'라는 3D 프린터를 개발하고 대량생산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였습니다. 푸디니는 가정용 식재료를 가루 형태로 캡슐에 삽입(Creation)하고 모양을 지정(Creation)하면 손쉽게 원하는 형태의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쿠키부터 빵, 파스타, 햄버거, 피자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푸디니로 출력 가능한 요리들 (사진=푸디니)

 

미항공우주국 NASA에서 역시 우주식량의 대안으로 3D 푸드 프린팅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식자재의 부피를 최소화하며 우주에서도 손쉽게 요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3년에 나사에서 선보인 3D 프린팅 피자는 우주식량의 특성을 고려하여 단백질 등을 주요 원료로 만들었으며 30년 이상 보존할 수 있도록 고안하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3D 푸드 프린팅 기술은 인류의 식생활 패러다임을 바꿀 ‘21세기 인류의 불’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일반가정과 특수산업 모두에 주방 혁명을 불러일으킬 요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3D 프린팅 푸드 산업이 법적인 규제가 미비한 실정입니다. 3D 프린팅 푸드의 식품위생법상 생산기준이 제대로 마련되어있지 않아 시제품을 만들어 놓고도 상용화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하는데요. 한시라도 빨리 관련 산업법규를 제정하고 푸드테크 산업 육성의 초석을 다져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